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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수원 사주팔자, 신점 보러 갔다와서 깨달은 점

by ▤▣▩▒□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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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발하는 작가 개작가 마그넷입니다.

오늘은 "사주 보고 온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6월 26일 토요일에 사주를 보러 갔습니다.

철학관 같은 사주풀이 아니고 신점을 보러 갔었어요.

지난 3개월동안 힘들고 지치고 막 무기력해지고 해서
마음을 좀 위로받고 싶어가지고 예약을 하고 갔죠.

신점이라 하면 그런 상상 많이 하잖아요?
방송이나 유튜브 보면 무당분들이 막 얘기 안 해도 내 성향, 가족관계, 무슨 일을 하는지, 지금 문제가 뭔지
다 맞추잖아요? 신기하면서도 소름이 막 돋고 그러죠

저도 그런 기대를 하고 가서 딱 앞에 앉았어요. 

 

 

 

 


이름하고 생년월일을 얘기 했고 이제 이야기를 해주시는 걸 가만히 듣고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지난 두세달동안 무기력하지 않냐, 혹시 주변에서 사기를 치는 사람이 없었냐.
다 맞추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랬다. 나 두세달 동안 힘들고 지치고 무기력했었다." 얘기 하니까
그 이유를 해석을 해주시더라고요.

들어보니까 제가 뭔가 기운이 막혀있대요.
어머니 쪽에서 조상님들께 기도를 드리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끊어져있는 상태다
그래서 그걸 풀어줘야된다고 얘기를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아버지쪽에서 옛날에 뒷산에 짐승들을 많이 잡아먹어서 그게 업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뭘 해도 잘 안 되고 있는 거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고 제가 물어봤죠. "이거 어떻게 풀어야합니까? 혼자서 풀 방법은 없는건가요?"
거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혼자서는 절대 풀 수 없다. 일을 해야한다."
그때부터 좀 이상했어요. 일이라는 건 결국 굿을 하라는 얘기거든요.

더 이상했던게 혹시 친척중에 젊은 나이에 죽은 사람이 있느냐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모르겠다고 했죠.
선생님은 제게 그 영혼이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거기에 잠식되면 잘못 될 수도 있다고 되게 부정적으로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또 물어봤죠. "그거 진짜로 혼자 풀 방법이 없어요?" 하니까 없대요.
혼자 버틸 수는 있지만 잘 안 될거다 라고 단정을 지어버리시더라고요. 어이가 좀 없었죠.
굿을 하는 비용이 적어도 백단위일텐데...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굿 하라는거 말고도 또 화나는게 있었는데
제가 사실 신점을 본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거든요.
근데 그때나 지금이나 두 분이 다 저의 직업 성향이 공무원이 맞다는 거예요. 

공무원 아니면 직장인. 안정적인 월급이 나오는 그런 일.
또 저보고 사업은 하지 말라더라고요.
아니 왜???????

요즘 시대에 직장인 월급만으로 부족해서 투잡, 쓰리잡, N잡 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직장인으로만 살라고 하다니.... 되게 답답하더라고요.
한편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이 모시는 신은 과연 21세기 문물들을 전부 알고 있을까?"

이런 찝찝한 생각을 남기고 신점을 나왔습니다. 그러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인간세상에서 신들보다 중요한건 인간인 나 자신이다. 신들이 정해놓은 운명 따위는 없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신이 존재해서 저를 흔들고 있다면,
저도 같이 신을 흔들거예요.
아니 지가 뭔데 인간사에 끼어들어서 나를 흔들어?
그렇지 않나요?

찝찝함이 있었지만 큰 깨달음을 준 사주보러 간 썰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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